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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기상악화 등 위기 선제적 대응...지금부터 중요"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
6월 하락세 7월 들어 장마로 오름세 보여
장마철 생육관리 철저...비축 등 대책 선제적 추진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기상악화 등 위기 선제적 대응...지금부터 중요"
[서울=뉴시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페르난도 빌렐라 아르헨티나 바이오경제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6월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산물 가격이 장마철을 맞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기상악화 등 위기에 대응해 현장 생육 점검 강화, 관측을 바탕으로 한 비축 등 대책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범수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장마철 농축산물 수급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물가 전반은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다만 7월 들어 생육 지연, 작업 어려움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장마철이 되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직전월 대비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품목은 시금치 45.8%, 오이 35.3%, 상추 29.1%, 배추 17.9% 등 비로 인한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채소들이다.

박 차관은 "채소류는 기온과 일조량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크다"며 "장마기간 동안의 생육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생육 관리 점검과 비축 확대 등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격이 많이 오른 배추는 준고랭지 배추 일부에서 시듦병, 무름병이 발생했지만 전반적인 생육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고랭지 배추는 이번 비가 가뭄을 해소하는 측면이 있어 오히려 생육에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작황 부진을 겪은 봄무 역시 7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강원(진부)지역은 작황이 양호하고 업체도 저장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당장의 가격 상승세 방어를 위해 정부 가용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 동시에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시 예비묘(200만주)를 공급해 빠르게 재정식을 도울 계획이다.

과일류는 사과, 배 가격이 여전히 강세다. 다만 올해 작황이 양호하여 조생종이 출하되는 시점부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체재인 참외와 수박의 가격은 전월 대비 36.1%, 9.1% 하락 중이다. 복숭아, 포도 등 제철 과일도 마찬가지로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7월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축산물은 높아진 복날 수요에도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공급은 원활하고, 돼지고기 공급량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에도 전년보다 늘었다.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지도·점검 및 가축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범수 차관은 향후 매주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산지 등 현장 상황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생육관리에 애써주시는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잘 관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농식품부는 국민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현장과 소통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