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톡스텍이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120억원어치 발행에 나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톡스텍은 지난 8일 5년 만기 BW 12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 수준이다. 이번 자금은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일반 운영비, 프로세스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다.
해당 BW는 코스닥벤처사모펀드 등에서 대부분 인수했다. 이 펀드는 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2026년 7월 8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사채이다. 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사채권자로서는 보통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회사채 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워런트)를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이 BW의 워런트 행사 가격은 주당 5055원이다. 회사 주가는 4900~5000원선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번 회사가 발행한 BW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별도로 떼어 거래할 수 없는 '비분리형'이다.
비분리형 BW는 사실상 CB(전환사채)와 다를 바 없는 구조다. 채권을 행사하면 전환청구권이 소멸되고, 반대로 전환청구권 행사로 주식을 받을 경우 채권이 그만큼 소멸된다.
이번 메자닌 채권 발행은 지난 2021년 8월 24일 전환사채(CB) 180억원어치 발행 이후 약 3년 만이다. 해당 CB 잔액은 38억원 수준이다. 주식전환되거나 풋옵션으로 원금상환하고 남은 금액이다. 회사의 현금성 자산(유동금융자산 포함)은 올해 3월 말 별도 기준 223억원 수준이다.
한편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최다 GLP 인증을 보유한 비임상 CRO로 의약품, 화학물질, 농약 등과 관련한 안전성·유효성 시험 49가지 항목에 대한 GL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은 미국 FDA로부터 GLP 적격 승인을 받은 국내 비임상 CRO 선두기업이란 평가다. 연간 2000건 이상의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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