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카데미 아동학대 사건... 실형 가능성은 낮아
하지만 증거 명확해 벌금형 가능성도
혹시 벌금형 받으면 1년간 손아카데미 운영 불가능
최근 언론에 의해 언어폭력 및 발길질 영상 보도 변수
시민단체 "이 사건의 본질은 폭력" 강한 비판
손흥민 170억 기부로 만들어진 축구 아카데미 운명은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토트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축구화 F50 발매 기념행사 '오직 스피드를 위해-SON IS COMING'에 참석하고 있다. 2024.7.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SON 축구아카데미는 2020년 강원도 춘천 손흥민체육공원에 준공된 유소년 아카데미다. 해당 아카데미가 준공된데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의 개인 기부가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은 해당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지만, 해외에서 활약을 대가로 얻은 수백억원 돈을 한국 축구를 위해서 기부했고 현재에 이르었다.
그렇게 완성된 손아카데미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가 운영하는 Son축구 아카데미에서 단순한 체벌 이외에도 구체적인 언어폭력 및 고성 관련 영상이 유력 언론을 통해서 드러나 있어서다.
연합뉴스가 입수·보도한 해당 영상에는 코치들이 욕설 및 고성을 지르는 모습에 더해서 손 감독이 거칠게 발길질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보도되어있다.
이미 손 감독은 고소인 A군에 대해서 코너킥 봉으로 1회 허벅지를 체벌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사랑이 전제 되지 않은 행동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아카데미의 다른 학부모들은 “2년간 체벌은 전혀 없었다”라며 선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 초 일본팀과 경기하는 손아카데미 선수들.(경기 영상 캡처) /사진=뉴스1
일단 손웅정 감독이 1회 체벌한 사실이 인정이 되었고, 연합뉴스에서 구체적인 욕설 및 언어 폭력 영상에 손 감독의 발길질 영상까지 공개됨에 따라서 손아카데미의 조사는 확대되어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소인A와 해당 영상은 관련이 없지만, 추가적인 언어폭력 및 아동학대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춘천지검은 현재 손 감독과 그의 아들이자 손흥민의 형인 손흥윤 SON축구아카데미 수석코치 등을 아동학대 관련 죄목으로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증거가 뚜렷하고, 사건 자체가 큰 사건은 아니다. 논쟁의 여지도 크지 않다. 따라서 실형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벌금형 까지는 배제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혹시 만약 벌금형이라도 나오게되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범죄 전력자는 일정 기간 아동 관련 기관 운영과 취업이 1년간 제한된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일반적으로 벌금형은 1년, 징역형은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는 것이 현행 규정이다.
그리고 법에서는 유소년 체육 시설 또한 아동 관련 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앞으로 계속 손아카데미가 계속 운영 될 수 있을 것인지가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손축구아카데미 스포츠 폭력 사건 본질'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엠에서 열린 '손축구아카데미 스포츠 폭력 사건을 통해 돌아본 아동ㆍ청소년 스포츠 인권의 현 주소' 긴급토론회에서 정희준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집행위원이 '손축구아카데미 스포츠 폭력 사건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4.7.4 mjkang@yna.co.kr (끝)
강원 춘천 동면 감정리에 위치한 'SON축구아카데미'(뉴스1 DB) /사진=뉴스1
손아카데미측은 언론에 의해서 보도된 언어폭력 및 발길질에 대해서 “몇 년 동안 훈련했던 내용이 실전에서 전혀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답답함이 큰 상황이었다. 과격한 표현은 경기장 바깥에서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긴박한 상황에 신속하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다 보니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결코 특정 아동을 지칭해 정서적으로 학대를 하기 위한 의도로 하는 언행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감독님은 경기나 훈련 도중 나오는 거친 표현들에 대해서 자신이 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고, 시대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맞는 지도방식을 찾겠다는 입장을 거듭 말씀드린 바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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