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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1호 세일즈맨 역할하며 "인구 50만, 예산 1조원 시대 열겠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열고 전반기 성과와 미래 비전 발표
"'우보천리' 자세로 50만 경제자족도시 만들겠다"
세교3지구 신규공급대상지 선정, 반도체 등 4차산업 활성화, 오산도시공사 설립 등 성과


이권재 오산시장, 1호 세일즈맨 역할하며 "인구 50만, 예산 1조원 시대 열겠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15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50만 경제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15일 "인구 50만 경제자족도시 오산을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악조건을 이겨냈다"며 "제1호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국회와 중앙정부, 경기도 등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의 쇼맨십이 아니라, 오산 발전을 원하는 진실된 마음으로 오산시의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며 "인구 50만 시대, 예산 1조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취임 2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주요 4대 분야 76개 공약사업 중 43건, 56%의 이행률을 보이며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발표한 2024년 민선 8기 2년 차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달성했다"며 지난 2년간 성과로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 △반도체 소부장 산업 등 4차 산업 활성화 △오산도시공사 설립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시장은 우선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에 따라 50만 자족시대 기틀이 마련됐고, 균형발전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을 기점으로 우리 시는 더욱 세밀화 된 광역교통망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 시장은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의 유치도 가능해져 시민들이 타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오산에서 문화 및 여가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의 한국 연구센터 유치 등을 계기로, 첨단특화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어플라이드가 들어서는 이곳에 30만평 규모의 테크노밸리를 조성함으로써 세마·가장·지곶산단과 연계한 대규모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며 "최근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석유화학기업인 이데미츠 그룹이 한국 내 첫 단독법인을 구축하고, R&D 센터를 설립해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돌입했다. 앞으로 오산시는 4차산업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수한 기업들의 한국법인 본사가 우리 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특히 오산도시공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표현했다.

그는 "우리 시는 올해 말까지 시설물 정비, 기업 상징물 구축, 인력 충원 등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오산도시공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도시공사 출범 사유는 개발이익의 역외유출을 막고, 개발이익의 극대화를 이끌어 재원을 우리 시 각종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사업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라며 "도시공사는 시의회에서 자본금으로 출자 동의를 얻은 99억원으로 우리 시가 보유한 운암뜰 사업 지분 19.8%를 매입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앞으로 운암뜰이 이스포츠(E-sports) 아레나로 대표되는 복합문화시설 등을 갖춘 우리 시 대표 랜드마크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인구 50만 시대, 예산 1조 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시 발전과 미래 먹거리는 반도체, 신산업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에 있기 때문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의 걸음으로 우직하게 천리를 걸어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상황과 여건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시정 발전을 목표로 꿋꿋하게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