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TT리서치는 17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현대차에 이어 유럽 완성차인 A사와 B사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데다 고성장하는 전장향 비중이 늘어 상승 모멘텀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CTT리서치는 “동사의 전장향 매출은 DC-Link 와 MLCC 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22 년 450 억에서 2023 년 840억으로 87% 고성장 중”이라며 “고성장의 주된 요인은 HEV 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인데, 하반기부터는 HEV물량에 더 해 큰 폭의 신규 EV 물량까지 추가되며 전장향(DC-Link+MLCC)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HEV는 대당 DC-Link 1 개가 탑재되지만 EV에는 2 개가 탑재되면서 동일한 차량 대수에 두배의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지난 4월 현대자동차 그룹의 신규 EV에 DC-Link 양산 공급을 확정한 이후 유럽 완성차 A, B 사에도 양산 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연내 A, B사향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2025년 현대자동차향 EV 매출이 추가되며 2025년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400 억을 넘어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최근 글로벌 MLCC 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호재로 짚었다.
통상 원재료 상승, IT 기기 수요 회복, 세트 업체들의 재고 확보 등이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CTT리서치에 따르면 동사의 경우 디스플레이, IT 등에 적용되는 MLCC, 발전소 등에 적용되는 FC 등은 매년 CR을 받아왔고, 전장용 MLCC 와 DC-Link 신규 제품에 한해 가격 인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MLCC 가격 인상이 진행되면 기존 제품의 CR은 제한되고, 신규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더 커져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CTT리서치는 “무엇보다 작년까지 적자였던 DC-Link는 올해 BEP 매출을 넘어서며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는데, 가격 인상까지 진행되면 전체 영업이익에 플러스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동사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매력은 고성장하는 전장향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강도가 심한 모바일 비중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장 매출은 차량이 단종될 때까지 약 8 년간 장기 공급되며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출의 질이 매우 좋다”라며 “전장 비중 27%인 TDK 의 2024년 PER 26.4배 대비 동사는 2024 년 전장향 매출 비중 32%에 2024F PER 16.8배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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