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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 중 호흡곤란 300일 영아 발견해 구조

길가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보호자와 영아 발견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로 후송해 생명 구조

경찰, 순찰 중 호흡곤란 300일 영아 발견해 구조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순찰 중 갑작스레 구토와 호흡곤란을 일으킨 영아를 응급실로 후송해 구조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 충정로지구대 소속 순경 노영수 등 2명은 지난 15일 오후 5시경 해당 영아와 보호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경찰관들은 예방순찰을 마치고 지구대로 복귀하던 중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량을 멈춰 세우고 아기를 안은 채 어쩔 줄 몰라 하던 한 여성을 발견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태어난 지 300일 된 영아가 갑자기 구토하며 숨을 쉬지 못하자 보호자가 패닉에 빠진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영아의 상태와 퇴근길 정체 시간 등을 고려해 경찰이 직접 순찰차로 영아와 보호자를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아울러 다른 경찰 1명이 보호자 차량을 병원 주차장으로 몰고 가 주차한 뒤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렸다.

보호자는 서대문경찰서 게시판에 “그 날은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도 못드렸다, 낯선 동네에서 어려움을 겪던 초보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당시 출동했던 노영수 순경은 "우리 경찰은 평소에 순찰차를 타고 지나갈 때도 항상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우리 경찰이 그 순간에 현장을 지나가게 돼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재광 서대문경찰서장은 "서대문 지역경찰은 112신고 대응은 물론 예방순찰의 중요성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