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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2년 만에 최대 영업익…메모리 초격차 재시동(상보)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0조 돌파 DS 매출 28.56억, 영업익 6.45억 AI용 DDR5, SSD 수요 확대 영향

삼성 반도체, 2년 만에 최대 영업익…메모리 초격차 재시동(상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07.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호조에 7년만에 분기 영업익 10조 넘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44%, 1462.29%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선 건 2022년 3·4분기(10조 852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분기 매출은 2분기 연속 70조원을 돌파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영업이익은 10.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2·4분기(9조98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대다.

특히 메모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42% 뛰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지난 1·4분기에 이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일반 기업체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내 AI 서버 구축을 위해 HBM·DDR5·SSD 등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HBM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HBM3E(HBM 5세대)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버용 D램 분야에서도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256GB 모듈 등 고용량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서버·PC·모바일 전 분야에 최적화된 쿼드 레벨셀(QLC) SSD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 증가했다.

또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다.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갤S24' 출하량∙매출 전년比 두 자릿수 성장
생활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매출은 42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2·4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4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신제품인 갤럭시S24 시리즈는 2·4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4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만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나타냈다. 포터블·트루와이어리스스테레오(TWS)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 2·4분기 시설투자에 12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DS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8000억원 수준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