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9억원 몸값 제시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차우선협상자는 LF그룹
한양증권 전경(한양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명 강성부펀드로 잘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을 품에 안게 됐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전일 한양증권 지분 376만 6973주(약 29.6%)에 대한 지분 매각 입찰에서 2449억원(한 주당 6만 5000원)의 매매대금으로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차우선협상대상자엔 LF그룹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달 초부터 진행 된 한양증권 인수전엔 KCGI를 비롯,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케이프투자증권, LF그룹 등이 참여해 뜨거운 물밑 경쟁을 벌였다.
KCGI는 한양증권의 안정성 및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KCGI, KCGI 자산운용, KCGI 대체운용과의 시너지를 예상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KCGI는 "2023년 말 자기자본 기준 PBR 약 1.7배의 높은 프리미엄에 기반하여 매매대금을 제시했지만, 이는 저평가 되어있는 보유 부동산과 올해 예상되는 수익 등을 반영하는 2024년말(예상) 기준 과거 증권사 PBR거래 배수의 상단으로 합당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공정한 절차에 따라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KCGI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해주신 한양학원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KCGI는 금융당국의 적법한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가 완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양증권을 하얀 도화지와 같은 회사라고 생각한다"라며 "PF부실이 증권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며, 레버리지 배율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이다.
(2023년 말 기준 증권사 평균 8.3배, 한양증권 3.6배) 그만큼 KCGI가 그려 나갈 수 있는 미래가 무궁무진 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KCGI는 이번 한양증권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다수의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의향 확인을 완료했다.
한편 KCGI는 한양증권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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