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 구분 표.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내 지면을 활용한 신규 광고 상품을 출시하고,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커머스 부문에서도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8일 진행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전사적 리소스를 톡비즈 성장 재가속에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카오의 주요 매출은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이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등의 2·4분기 광고형 매출은 3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의 메가 트래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광고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니즈를 수용하기 위해 신규 브랜딩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친구탭에 업데이트한 프로필 영역과 오픈채팅탭 내에 별도의 지면을 활용, 브랜드들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면형 광고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정 대표는 "소상공인들 중 다수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카카오톡 ID를 공개하며 카카오톡 내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며 "이에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나 소상공인들이 사업 비즈니스 목적의 프로필을 설정하고, 해당 프로필을 카카오톡 안에서 찾고 발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선물하기'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맥락을 확대해 나간다. 정 대표는 "선물하기 성장을 재가속화하기 위해 강화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맥락을 확장 중"이라며 "생일 중심 이벤트에서 선물을 주고 싶은 의도가 있는 다양한 순간들을 위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받게 되는 모든 맥락으로 침투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하반기부터는 쇼핑탭 개편을 통해 개인화된 쇼핑 큐레이션 지면을 확장한다.
한편 구독형 비즈니스 기회도 늘려간다. 현재 톡비즈의 구독형 비즈니스에서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를 통해 월 40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에는 지인과의 일상 대화 목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팬덤 커뮤니티 등 이용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대화 목적에 맞는 유용한 채팅 기능들이 순차 출시되고, 구독 모델 형태의 사업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