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코로나그래프' 한미 공동개발
최종 점검 마치고 10월에 발사키로
한미 공동연구진이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를 발사 전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오른쪽 사진)의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그래프는 오는 10월 중순경 미국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에 실려 팰컨 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후 CODEX는 약 3~4주간 국제우주정거장(왼쪽 사진) 설치와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이 장비를 이용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와 태양풍의 비밀을 밝혀낼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를 밝혀낼 우주과학 장비를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만들었다. 이 장비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해 우주의 비밀을 밝혀낼 예정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의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중순께 발사한다고 8일 밝혔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밀도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온도와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관측기다. 2017년부터 7년 간 한국이 200억원, 미국이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천문연구원은 CODEX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와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천문연구원 김연한 박사는 "CODEX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관측한다면 국내 태양우주환경 연구자들이 더욱 주도적으로 태양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이번 최종 점검을 현지에서 수행한 천문연구원 최성환 박사는 "CODEX는 한국과 NASA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작품"이라며,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하면서 확보된 기술들은 우주, 국방, 반도체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DEX는 10월 중순께 미국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에 실려 팰컨 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후 CODEX는 약 3~4주간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연구진은 CODEX로 태양 반경의 세 배에서 열 배에 이르는 영역의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우리가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주청과 천문연구원은 이번 CODEX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체계를 구축했으며, 태양 연구 분야 기술력을 쌓아왔다. 천문연구원은 지난 2016년 NASA와 워킹그룹을 조직했고, 2017년 8월 미국 개기일식 때 지상에서 함께 관측하며 코로나그래프의 핵심 과학이론인 '온도·속도 동시 측정'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 2019년 9월에는 대형 벌룬에 코로나그래프를 탑재해 고도 약 40㎞ 성층권 상공에서 코로나의 온도·속도 동시 관측에 성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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