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들어 누계 상승률이 5%대를 넘어선 지역이 등장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5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5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누계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가 5.36%로 5%대를 돌파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송파구로 3.95%, 3위는 서초구 3.86%, 4위는 마포구 3.58%, 5위는 용산구 3.50% 등이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성동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도심·강남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 외에 신축 선호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며 "옥수동과 금호동 일대를 중심으로 신축 혹은 준신축 아파트가 많이 분포해 30~40세대가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행당동 '두산위브'는 전용 59㎡가 지난 5월 11억원에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12억1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성수동1가 '성수동양' 전용 84㎡의 경우 최근 27억6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2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집값이 덜 오른 지역은 외곽지역이 자치했다. 특히 도봉구는 이 기간 -0.59%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북구 0.02%, 노원구 0.14%, 관악구 0.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 1월 1일 ~ 8월 5일 자료: 한국부동산원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올 들어 8월 5일까지 아파트값이 2.34% 오르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성동구(5.36%)가 2배 이상 더 뛴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 탈 동조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2.06% 상승했지만 경기는 -0.4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0.72% 오로는 데 그쳤다. 지방은 1.23%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커지는 모습이다.
주: 1월 1일 ~ 8월 5일 자료: 한국부동산원
한편 정부는 ‘8·8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규 택지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총 8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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