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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도 안남은 수능..'장기레이스' 컨디션 관리가 관건

수능날 실력 발휘하려면 최상 컨디션 유지해야
두통 이완시키고 불면증 대응, 규칙적 생활해야
소화불량 있다면 매실차와 생강차 마시면 좋아

100일도 안남은 수능..'장기레이스' 컨디션 관리가 관건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 건강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오랜 기간 공부에 매진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경우가 많고, 자칫 컨디션을 잃을 경우 수능시험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고득점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건강에 유의하며 공부를 이어나가야 한다.

좋은 컨디션을 수능 당일까지 가져가기 위해서는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 식사 등 생활패턴을 몸에 적응시켜야 긴장을 많이 하는 수능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

두통에는 이완 마사지, 불면증에는 진피차

많은 공부량과 시험에 대한 중압감은 수험생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은 오후 늦은 시간과 저녁에 잘 발생하는데 머리를 조여오는 느낌, 머리 한쪽 부위에 국한된 통증이 나타난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의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수험생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긴장성 두통의 원인이 되는 측두근, 흉쇄유돌근, 후두하근, 승모근 4가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마사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100일도 안남은 수능..'장기레이스' 컨디션 관리가 관건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는 “두통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수험생들에게는 학습과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마사지로 풀리지 않는다면 침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잠을 쫓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은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의 만성화를 불러올 수 있다.

불면증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보다 진피차가 좋다.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려 달인 진피차는 기를 소통시켜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반신욕과 침실의 온습도 및 조명 밝기를 조절해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능날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는 불면증을 관리하고 규칙적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불량 잘 관리..수능날 컨디션 '최상' 만들어야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에게는 소화불량도 자주 찾아온다.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미주 신경이 긴장하고 소화기, 호흡기, 장 같은 곳에 증상이 나타난다.

식사 후 2시간이 지났음에도 위 안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느낌과 구역감, 상복부 팽만감, 상복부 통증, 잦은 트림, 속쓰림, 명치 부위의 불쾌하게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면 소화불량으로 볼 수 있다.

평소 부담없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고, 식사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고, 아침식사는 하는 것이 뇌 활성화에 좋지만, 평소에 먹지 않았던 경우라면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다면,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유기산이 풍부해 위장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매실차와 전반적인 소화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생강차도 좋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고 매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맵고 기름진 음식은 급체와 설사, 구토, 복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식후엔 바로 앉거나 눕지 않고 10분 정도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움직여야 소화가 잘되고 머리도 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