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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입원환자 500% 폭증..질병청 "마스크 쓰세요" 권고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8월 둘째주 기준 1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주 전 226명 대비 500.4%나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학계·의료계 전문가가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마스크 착용 권고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했다. 치료제는 순차적으로 추가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500% 늘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유행 동향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2주차 입원환자 수는 잠정 1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3주차 기준 226명 대비 500.4% 급증했다. 지난달 4주차 기준 472명, 이달 1주차 기준 869명 등을 나타냈다.

올해 코로나19 전체 입원환자 수는 1만 3769명이다. 이들 중 65.4%인 9000명이 65세 이상 환자로 가장 많았다. 50~64세는 2506명으로 18.2%를 차지했다. 19~49세는 1407명으로 10.2% 수준이다.

유행 중인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점유율은 오미크론 JN.1 계열의 세부계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달 기준 KP.3의 점유율이 45.5%로 가장 높았다.

KP.3 변이는 전 세계에서 증가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니터링 변이로 선정해 이를 감시 중이다. 현재까지 면역회피능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코로나19 KP.3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진행된 유럽에서 KP.3 변이가 최근 유행 원인 중 하나로 판단하지만, 중증도와 백신 효과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마련


질병청과 민관협의체는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증가세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손 씻기, 환기, 기침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추가했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등에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과 불필요한 만남 또는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회사·단체·조직 등도 구성원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병가 등을 제공해 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6월 말 1272명분에서 7월 말 4만2000명분으로 사용량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여름을 상회한 규모에 일시적으로 공급 차질을 빚기도 했다. 질병청은 현재 신속하게 추가 구매를 추진해 물량을 확보 중으로, 이달 말까지 전체 담당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물량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확보한 치료제가 공급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이달 마지막 주까지는 전체 담당 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질병청은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돼 초기 코로나19와 전혀 다르다"며 "이번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