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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M7 있다면 일본엔 ‘사무라이7’···국내 첫 ETF 등장

RISE 일본섹터TOP4Plus

미국에 M7 있다면 일본엔 ‘사무라이7’···국내 첫 ETF 등장

[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대표지수 추종이 대다수인 국내 일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주도주 집중 투자 상품을 내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일본섹터TOP4Plus’가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현재는 일본 대표지수 또는 반도체 등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이번 상품은 일본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4개 핵심 섹터에 집중 투자한다. 일명 ‘사무라이7(Seven Samurai)’을 40% 수준으로 담는 게 특징이다.

‘사무라이 7’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거래량과 수익률, 실적 등을 바탕으로 선정한 일본의 7개 대형 주도주를 뜨한다.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 스바루, 디스코,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등이다.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amurai Sector TOP4 Plus Index’로 모멘텀과 성장성을 감안해 고른 일본 상위 섹터 4개에서 4종목씩 선정하고, 나머지 섹터에서 3종목을 추리는 방식으로 총 19개 종목으로 꾸려진다.

상위 섹터는 내구소비재와 기술, 산업재, 소비자서비스다. 일반 섹터는 금융과 의료, 비내구소비재 등이다. 연 2회 지수 편입종목을 고르며 연 4회 리밸런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환노출 전략을 택해 환율 변화 사이클에 따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일본 증시는 저성장 탈피, 기시다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전 세계 증시 가운데 돋보이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오르며 반도체 공급망이 중요해지자 오랜 역사와 독보적 기술력을 지닌 일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일본 증시에서 성장성이 확인된 ‘사무라이 7’로 자금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향후 엔화의 점진적 강세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