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보도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구로역에서 장비 차량 추돌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다친 작업자는 서울 시내 곳곳을 돌다가 16시간 만에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25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새벽 일어났다. 전차 선로 보수를 하던 중 정비 차량끼리 추돌해 작업자가 떨어진 것. 해당 사고로 30대 2명이 숨지고 50대 1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10분쯤 지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다친 작업자를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급히 출발했다.
현장에서 불과 4분 거리에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에 연락했지만 환자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이어 1시간쯤 지나 도착한 곳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증외상센터였다.
검사는 받았지만 대퇴부 골절 응급수술을 할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었다. 이에 수소문 끝에 마포구에 있는 서울연세병원으로 옮겼다.
머리 상처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역시 응급수술을 할 수 없다며 다시 강서구에 있는 원탑병원으로 3차 이송됐다.
결국, 50대 작업자는 오후 6시쯤 응급수술을 받았다.
사고가 난 지 15시간 51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 상반기 119 재이송 건 중 40%가 '전문의 부재'로 발생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의대 증원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하루빨리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MBN 보도 화면 캡처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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