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1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비롯해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가 기대된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6일 "올해 글로벌 10대 수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이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확실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세계 주요 수출국 사이에서도 독보적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9.9%에 달한다.
이어 중국(홍콩 포함·4.7%), 멕시코(4.4%), 미국(1.8%), 독일·이탈리아(0.1%)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3.2%)을 비롯한 프랑스(-1.2%), 캐나다(-1.0%), 네덜란드(-5.3%)는 오히려 수출이 줄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달 기준으로 10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382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까지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작년보다 52% 증가한 769억달러, 자동차는 2% 증가한 424억달러 수출로 각각 한국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일반기계(311억달러·0.2%↑), 선박(129억달러·19%↑), 석유제품(310억달러·9%↑), 석유화학(286억달러·7%↑) 등 주력 품목의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차관은 "8월에도 11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5개월 연속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수출 우상향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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