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통신 3사의 로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영화관 무료 예매 혜택 등이 과거보다 확연히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예능인 유재석 등이 유튜브를 통해 통신사의 가입 혜택이 크게 줄고 있다고 한 내용을 인용하며 통신사 혜택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7년 연 6회였던 영화관 무료 예매 혜택을 연 3회로, KT는 연 12회에서 연 6회로, LG유플러스는 연 24회에서 연 3회로 줄였다. 대신 SK텔레콤은 1매를 구매하면 1매를 무료로 주는 원 플러스 원(1+1) 혜택을 연 9회, KT는 동반 4인 포인트 차감 할인 혜택, LG유플러스는 1+1 혜택 9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의원은 "통신사들이 '1+1 형태로 영화 티켓 한 장을 구입하면 하나를 주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혼자 영화를 보거나 혜택으로 무료 티켓을 받아 영화를 한 번 더 보려는 사람들은 누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편의점 할인 혜택과 관련해 "예전에는 VIP 층에게 구매액의 10% 할인을 해줘서 1900원이면 190원 할인 혜택을 받았는데 이제는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바꿔 1900원을 내도 100원밖에 혜택이 없는 식으로 교묘하게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장기 이용자 혜택을 준다고 하면서 공통으로 데이터 쿠폰을 지급하는데, 요즘 많은 이용자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어 쓸모가 없다"면서 "멤버십 혜택은 이용자가 통신사를 결정하고 가입할 때 보는 약관과 같은 것이어서 통신사가 마음대로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이런 혜택이 가입자가 내는 통신 요금에 대한 대가로 주는 것 아니냐.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좋은 지적"이라고 답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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