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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0년 최장수 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내년 1월 퇴임

내년 1월 7일 임기 마치고 퇴임
만 10년 재직, 현직 행장들 중 '최장수'
SC제일은행 고문으로 활동 예정
차기 행장 선임 절차 돌입

'만 10년 최장수 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내년 1월 퇴임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내년 1월 10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사진=SC제일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내년 1월 총 10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박종복 행장이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퇴임 후에도 SC제일은행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27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박종복 행장은 내년 1월 7일 10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박 행장은 지난 2015년 1월 8일 행장에 올라 4연임에 성공했다.

박 행장은 최근 주주와 이사회 등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직 행장들 중 '최장수 행장'이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시작으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행장은 SC그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4연임에 성공하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SC제일은행을 이끌어왔다.

박 행장은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행원 때부터 20여년 동안 일선 영업 현장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고, PB사업부장, 소매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1월 8일 SC금융지주회장 겸 SC제일은행장에 취임했다.

특히 박 행장은 2015년 적자이던 은행을 조직 효율성 제고를 통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임직원들과 함께 ‘New Bank New Start!’ 캠페인 등을 통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재무 성과를 창출해왔다. 또한 디지털 기반을 갖춘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왔다.

박 행장은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해온 토종 시중은행 행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글로벌은행의 은행장이 된 인물이다.
재임기간 동안 ‘제일’이라는 토착 브랜드와 스탠다드차타드(SC)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SC제일은행을 국내 금융시장에서 유일무이한 하이브리드은행으로 자리매김시켰다. 또한 SC그룹을 설득해 토스뱅크에 주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소통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SC그룹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게 업계 평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