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모친의 '빚투'로 마음 고생을 했던 배우 한소희가 다시 한번 모친의 불법 행위 혐의에 고개를 숙였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2일 보도된 배우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이라며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2일 한소희 모친 신 모씨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2021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바지 사장을 내세워 전국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피소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빚투 논란'이 휩싸였다.
당시 한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가족사를 밝히면서 모친의 빚투 논란에 사과했다. 본인에 따르면 5세 쯤 부모가 이혼을 하게 돼 한소희는 할머니 손에 컸다.
한소희 측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세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더이상 모친의 빚을 대신 갚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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