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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전국 10개 국립 의대에서 군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작년보다 무려 6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의과대학 1학년인 김모 군은 내년 초 공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졸업 후 의사 면허를 딴 뒤 군의관으로 복무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주변 의대 신입생 친구들도 군입대를 결심하거나, 상위권 의대로 옮기기 위한 입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10개 국립 의대에서 올해 군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3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1명 보다 6배 넘게 늘어났다. 일부 학교에선 4명에서 46명으로 11배 이상 급증했다.
군의관으로 입대하면 육군 현역보다 2배 이상 긴 38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하지만 중위 1호봉 군의관의 월급은 204만원 정도로 내년부터 205만원을 받는 병장과 별 차이가 없다.
이에 군의관이나 공보의에 대한 선호도가 이미 하락세인 상황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이 기름을 부은 것이다.
문제는 의대생들의 중도 군입대 행렬이 계속되면 매년 1천 명 안팎 충원되던 군의관과 공보의 수급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장래 의사 수를 늘리려다 당장 의료 공백만 키울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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