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사회서 보고..정밀실사 후 최종 결정구조
"새마을금고 자산 지키면서 캐피탈 업계 트리거 방지..사회적 책임"
[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 우선매수권 검토를 본격화한다. 사원총회에서 우선매수권 행사 검토를 공표하고 행사를 위한 실사 자문사 선정 후 행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M캐피탈 우선매수권 검토를 보고했다. 정밀실사 후 가격산정이 이뤄지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구조다.
새마을금고 고위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자산을 지키면서 캐피탈 업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일을 방지하려고 한다"며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새마을금고에서 M캐피탈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검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달 만기를 맞는 M캐피탈의 여전채는 1125억원이다. 8월 26일 만기였던 200억원 규모 회사채는 새마을금고가 상환요청, M캐피탈이 자체 조달자금으로 상환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실사 자문사에 삼일PwC를 선정했다. 우선매수권을 확보하면 우선협상대상자와 다름없어 회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실사자문사 선정은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에 유동성 공급 검토를 위한 IB 자산 평가시 EY한영을 선정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는 조만간 M캐피탈 인수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본격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M캐피탈과 새마을금고를 대리하는 삼일PwC간 실사를 위한 킥오프가 진행됐다. 9월 말까지 자산실사를 끝내는 것이 목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의 1700억원상당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2021년 500억원, 2022년 1200억원이다. 2023년 700억원 만기도래로 M캐피탈은 만기상환했다. 2024년에 만기도래하는 600억원 중 300억원은 지난 4월에 상환했다. 2025년 만기도래 규모는 400억원이다. 7월 15일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캐피탈 회사채를 1700억원에 인수했고, 이중 1200억원을 상환받은 후 500억원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M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자산 총계 3조6624억원 규모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다. 2019년 2조3588억원 대비 55.27% 성장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 없이 성장한 곳이다. 선제적 부실채권(NPL) 상각, 선제적 여신 취급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ST리더스PE는 2020년 말에 M캐피탈을 인수했다.
ST리더스PE는 당시 효성이 가진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 지분 97.5%를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는 투자자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의 해당 펀드 지분율은 59.8%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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