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의 조지 자오 CEO(가장 오른쪽)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아너 전시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준석 기자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혁신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할 것임을 자신했다.
조지 자오 아너 CEO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아너 전시관 앞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2·4분기 서유럽 시장 폴더블폰 1위를 한 소감에 대해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필요한 혁신과 기술에 매진했고, (서유럽 시장 1위라는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폰 시장의 최강자 삼성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자오 CEO는 "우리는 삼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과 시장 리더십에 대해 매우 존경한다(respect)"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산업은 경쟁이 필요한 산업"이라면서 "우리가 더 나은 기술을 위해 경쟁해야 고객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오 CEO는 전날 전시장에서 폴더블폰 매직V3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면서 "매직V3는 만 번을 접었을 때 화면 중앙의 자국이 78마이크로미터(μm)인데 삼성은 217μm"이라며 삼성·애플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 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 홈페이지 캡처.
한편, 지난해 9월 인기 제품 '매직 V2'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 아너는 올 2·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455% 급증했다. 이 같은 생산량 밀어내기 덕분에 서유럽에서 판매량을 높여 폴더블폰 최강자 삼성전자를 제치고 2·4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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