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 화장수요 예측해 대비한 공간 확보
증설비용 줄이고 패스트트랙으로 공기 단축
공사 중에도 화장로 11기 중단없이 운영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증설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7월 준공 목표로 화장로가 11기에서 15기로 늘어난다. 서울추모공원 전경.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증설공사를 한다. 증설공사 후 내년 7월에는 화장로가 11기에서 15기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증설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는 현재 11기에서 15기로, 유족대기실은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은 128대에서 178대로 각각 확대된다.
시는 지난 2008년 서울추모공원 설계 당시 미래 화장수요를 예측해 미리 확보해 둔 공간을 활용해 증설한다.
시민과 유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이 큰 철거·해체, 이설, 용접 등 작업은 화장이 종료된 오후 7시 이후에 진행하고 공사 기간 중에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화장로 11기를 중단 없이 계속 운영한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 설계 용역이 완료되기 전 조기 발주하는 ‘패트스트랙’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화장로 공급·제조업체와 협력으로 자재 수급 지연 문제 등을 최소화해 공사 기간을 당초 대비 5개월 앞당긴 내년 7월경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시설의 환경오염, 유해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증설 전후 오염물질을 철저히 측정하는 한편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25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 등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1월부터 화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 하루 172건의 화장 공급을 하고 있다.
화장로 4기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7월부터는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을 합해 서울에서 하루 최대 198건의 화장공급이 가능해진다.
오는 2026년 12월 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까지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면 하루 평균 20여 건이 더 늘어난 217건의 화장 공급이 가능해진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진입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장로 증설은 시민과 유족 편의뿐 아니라 미래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유족들이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등 불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화장시설을 빠르게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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