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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인터넷 여행 카페에서 '성실' 회원들끼리 성매매 후기를 공유해 논란이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동남아 여행을 빙자한 성매매 카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뉴스1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 개설돼 멤버 1만 8000여 명을 보유한 A 카페는 '여행'을 주제로 운영 중이다. 해당 카페는 "밤낮으로 즐겨보는 세계의 먹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 여행 탐방 정보 카페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 카페는 1930년 이후부터 1994년 이전 출생자인 남자만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카페를 살펴보니 '성실' 회원으로 등업하기 위해서는 가입 후 일반적인 여행 후기를 올려야 한다.
카페 측은 "'온세상여행기' 게시판에 사진 5장 이상과 각 사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포함해야 한다"며 "글솜씨가 없다면 사진 10장 이상에 사진마다 간단한 설명을 포함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동시에 "성실 회원 등업 후 밤 문화 및 유흥 관련 질문 등은 '성실' 이상 게시판에 올려달라"며 "등업 후 자기소개서는 절대로 삭제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카페에 '새로운 여우에게 낚였네', '몽골 여성 클래스' 등 글이 올라왔다.
회원들은 "라오스 다른 건 다 좋다고 해도 목석만은", "철창 진짜 너무 어리다. 한 번 가고 다시는 안 갔다", "100만이라도 해봐야 코 묻은 애들 용돈도 안 되는 돈 가지고 한국에서 삼겹살 2인분만 먹어도 얼마냐" 등 댓글을 남겼다.
여기서 '목석'은 성관계 시 나무와 돌처럼 가만히 있는 여성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전해졌다. '철창'은 작은 방에 현지 미성년 여성들을 모아 두고 성매매하는 곳을 일컫는 말로 알려졌다.
또 한 회원은 "저의 다년간 라오스 경험이다. 18, 19, 20삐 즉 어릴수록 목석이 많은 듯하다. 20삐 이상 선수 중에 살짝 프로 선수 찾으시면 목석 내상은 줄여줄 듯하다"며 "아직 라오스는 아마추어 리그 수준이라 저는 프로 선수를 선호한다. 장난감 사용한다. 가성비는 한국 생각하시면 답 나올 듯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회원은 "라오스 목석 다룰 때 조심해라. 제가 1년 전 찢어진 경험이 있다"고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카페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누리꾼은 "성매매에 가담했다는 후기 증언이 판을 친다.
더욱 소름 돋는 건 겉으로 평범한 여행카페인 척 위장하기 위해 미가입자가 접근할 수 있는 등업신청 글은 일반적인 여행기로 올려야 한다"며 "그중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여행 후기도 버젓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곳이 실명 기반인 네이버 카페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게 도무지 미스터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를 신고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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