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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접착제 없이도 접착력 70배 강한 패치가 나왔다

UNIST 정훈의 교수팀, 초강력 접착 패치 개발
피부 자극 없어 워어러블·헬스케어 기기 적용 기대

화학접착제 없이도 접착력 70배 강한 패치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이 개발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는 정 방향으로 떼려하면 강한 접착력을 띄고 있지만 반대방향으로는 쉽게 떨어진다. UN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은 화학 접착제 없이도 접착력이 70배 강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는 작은 부분부터 큰 곳까지 강력한 접착력을 유지해 균열을 막고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면서 붙일 수 있다.

정훈의 교수는 25일 "기존 바이오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피부 접착 기술은 화학적 접착제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재사용이 어려웠다"며,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면서도 방향성 접착을 적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패치를 활용해 제작된 웨어러블 VR 장치는 피부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모든 방향에서 강력하게 붙는다. 통기성도 뛰어나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피부 접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이 패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는 육각형 기둥과 팁 구조, 비선형 절단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접착제보다 70배 강한 접착력을 발휘한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부분부터 메크로 크기의 큰 표면까지 균열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접착 패치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접착구조와 키리가미 메타구조를 결합한 것이다.
접착력과 붙는 방향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방향에 따라 접착력이 달라지지만, 원하는 방향으로만 붙일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래머블 메타 패치를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벤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