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접수자보다 17명 줄어.. 작년의 10분의 1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6월26일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규 의사 배출을 위해 지난달 치러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347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실기시험 원서 접수자(364명)보다 17명 줄어든 것으로 전년도의 10분의 1 수준이다.
3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시행된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앞서 제88회 의사 국시 실기에는 3212명이 응시했으며, 그 전 회차인 2022년 제87회 실기에는 3291명이 응시했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인원이 실기시험에 응시한 것이다.
이번에도 응시 대상 인원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000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더한 3200여명이었으나 10%가량에 불과한 저조한 응시율을 보였다.
이번 실기시험 인원은 지난 2020년 의료대란 속에서 시행됐던 제85회 실기시험 응시자 423명보다도 적은 숫자다. 당시 전국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86%가량이 의사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이후 의료계와 정부 간 합의가 진행돼 의대생들은 뒤늦게 응시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신규 의사 배출 공백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다음 해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해 2700여명이 상반기 추가 실기 시험을 치렀다.
이번 의사 국시 실기에 저조한 응시율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의대생들은 "지난 2월 대부분의 의대생들은 정부가 자행한 잘못된 의료 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제출했고, 반년 동안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전혀 소화할 수 없었다"며 "이로 인해 국시 접수가 불가했다"라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무리하게 의사를 늘리려다 당장 내년에 배출하는 의사가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공중보건의 부족 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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