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벤자민 바튼처럼'…28세 최장수 조로증 환자, 끝내 사망

'벤자민 바튼처럼'…28세 최장수 조로증 환자, 끝내 사망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희귀 유전 질환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가 향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5일 밤 친구들과 저녁 식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역 출신인 바소는 조로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던 사람이다.

바소는 10세 때 부모의 도움으로 이탈리아에 조로증 협회를 설립한 뒤 유전 공학을 통해 조로증을 치료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 논문을 작성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더 선은 "전 세계적으로 약 70명의 어린이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벤자민 버튼 병'으로도 불리는 조로증은 신체 나이가 보통 사람보다 8~10배 정도 빠르다.

조로증 환자의 평균 기대 수명은 보통 15년 정도로, 그보다 더 어릴 때 사망하거나 혹은 20년 넘게 생존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치료 방법은 없으며, 노화로 인한 합병증을 잘 관리하는 게 수명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