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펠, 오피스1·2(옛 쉐라톤 호텔) 매각 착수
대성산업→JR운용→퍼시픽-신한證·케펠→이지스·케펠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전경 일부.
[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떠나는 디큐브시티의 주인이 또 바뀐다. 오피스동이 매물로 나와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 오피스1, 오피스2(옛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케펠자산운용이 케펠일반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 5호, 케펠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 6호가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1, 오피스 2 자산이 대상이다. 케펠자산운용은 오피스1을 2020년 4월, 오피스2(디튜브시티 쉐라톤 호텔)를 2021년 9월 각각 인수했다. 오피스1은 약 17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오피스1은 지상 9층~25층에 있다. 대지지분 3985㎡, 연면적 4만2389.04㎡다. 당초 호텔을 2022년 8월 리모델링해서 만든 오피스2는 지상 6~8층, 26~42층에 있다. 대지지분 4830.29㎡, 연면적 5만700.11㎡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5년 현대백화점의 철수로 디큐브시티의 리테일(판매시설)을 하 2층~지상 1층은 백화점을 대체할수 있는 리테일 공간으로, 2~6층 상층부는 기존 공간의 특성을 살려 층당 500명 이상이 일할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오피스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설계회사 '겐슬러'와 협업을 통해서다.
디큐브시티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692번지(경인로 662)에 위치한 대형 복합시설이다. 대성산업의 연탄공장 부지로 2000년대 초반 영등포 재개발에 따라 용도 변경을 추진, 개발한 곳이다.
대성산업은 개발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고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등이 투자한 JR투자운용에 매각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디큐브시티의 오피스와 쉐라톤 서울 호텔, 디큐브 백화점을 차례로 매각이다.
JR투자운용은 2020년 3월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을 퍼시픽투자운용-신한투자증권에 약 25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022년 6월 이지스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이 자산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을 인수했다.
케펠자산운용은 건물을 인수한 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에드 전략에 특화한 싱가포르계 부동산자산운용사다. 2020년 여의도파이낸스타워를 3000억원 초반대에 팔면서 7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내기도 했다.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매입 가격 인하를 시도하다 매도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거절하며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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