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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에 빠진 청소년들... 도박 연령대 갈수록 낮아져

[파이낸셜뉴스]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박중독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4~16세 청소년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국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소속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을)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중독 치유 및 상담 건수는 지난 2020년 1286건에서 2024년 2665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박 유형도 '스포츠토토'에서 '온라인 카지노'로 변화했으며, 온라인 카지노 이용이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도박중독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치유 및 상담 서비스 이용자 중 17~19세의 비율은 80.5%였으나, 2024년에는 55%로 크게 줄었다. 반면 14~16세 청소년의 비율은 같은 기간 12.8%에서 20.6%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박 유형도 급변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가장 인기 있었던 불법도박은 '스포츠토토'로, 이용 건수가 608건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스포츠토토와 '실시간 게임도박'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올해 온라인 카지노는 급격히 늘어나 올해 이용 건수가 2020년 대비 14배 이상 폭증한 1563건에 달했다.
이는 온라인 카지노의 접근성이 높고,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계현 의원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카지노에 몰리는 이유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즉시성 때문에 중독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은 물론, 청소년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서도 도박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도박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