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경북 영천시 금호읍 한 농가 텃밭에서 농민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심어둔 배추의 잎이 크게 자라자 속이 알차게 묶어주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마트 배추 1포기가 8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오는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김장철 채소 공급을 늘리는데 정책 초점이 맞춰졌다. 이달 말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농식품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재료로 사용되는 채소류 등 안정 공급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재료는 총 14개 품목이다.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갓, 미나리, 배,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이다.
박 정책관은 “배추 시장 공급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출하장려금을 지원해서 조기 출하를 장려하고 김치·외식업체들 공급 부족들이 있어 그 부분들은 중국산 신선배추 수입을 통해서 공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배추는 48t은 지금 들어와서 김치 가공업체하고 식자재 마트에 판매를 완료했다”며 “지금 54t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최근 10년 새 가장 비싸다. 여름철 고온 영향과 9월 20일~2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금일 소매가격(상품) 기준 10월 배추 1포기는 8887원이다. 전년(6170원) 대비 증가했다. 평년(6187원) 대비 올랐다. 무 1개는 3696원이다. 전년(2358원) 대비 증가했다. 평년(2794원) 대비 더 비싸다.
농식품부는 이달 배추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이달 하순부터는 배추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된다는 이유다. 무 역시 이달 들어 생육 여건이 좋아져 작황이 회복세라고 봤다.
김장철에 사용되는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월부터는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정책관은 “(생산자단체들이) 날씨가 양호해져서 생육은 조금 회복이 돼 있고, 농가들도 영양제 살포 등 생육관리를 해서 작황은 양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정책관은 “통상 김장철은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로 본다”며 “10월 하순에는 조금 소비자께서 (가격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11월 김장이 됐을 때는 조금 더 안정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상 여건이 좋기 때문에 좀 안정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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