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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 같은 남편"...한강 '채식주의자' 감상평 재소환 된 타일러, 뭐랬길래

"머저리 같은 남편"...한강 '채식주의자' 감상평 재소환 된 타일러, 뭐랬길래
/사진=KBS1

[파이낸셜뉴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읽은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감상평이 화제다. 과거 한 방송에서 주인공 남편에 대해 분노를 쏟아낸 모습이 누리꾼 사이에서 뒤늦게 주목받은 것.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채식주의자를 읽고 열받은 타일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관련 이미지는 2016년 5월10일 방영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책' 일부를 캡처한 것으로, 타일러가 출연해 '채식주의자'를 감상평하는 내용이다.

당시 타일러는 다른 생명을 해치기 싫어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선언한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설 속 남편에 대해 "짜증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편은) 역지사지가 하나도 안 되는 사람"이라며 "머저리 같은 존재"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고 서술한 대목에서는 "그러니까 네가 문제"라는 감상을 직접 적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은 박은영 아나운서도 "1년 전 한 작가를 인터뷰했다"며 "정말 (한 작가의) 성격이 소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실제 방송에 출연한 한 작가는 4년간 우유, 달걀만 먹는 채식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총 세 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첫 편은 '영혜'의 시점으로 서술하며 두 번째 이야기는 그의 '남편' 시점 이야기를 다룬다. 마지막 세 번째는 영혜의 언니인 '은혜'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한편 주요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2주 내 100만 부 돌파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까지의 집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에서는 26만 부(낮 12시 기준), 예스24에서는 27만 부(오후 2시 기준)가 각각 판매됐다. 교보문고의 경우 10~12일 3일간 판매량은 직전 사흘(7~9일) 대비 910배의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알라딘에서는 14일 오전 8시 현재 15만 부의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머저리 같은 남편"...한강 '채식주의자' 감상평 재소환 된 타일러, 뭐랬길래
/사진=KBS1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