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저작권 침해소송 제기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인 퍼블렉시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에 이어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인 퍼블렉시티에도 "자사의 콘텐츠 사용 중단하라"고 경고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저작물 사용에 대한 '정지명령' 통지를 퍼블렉시티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통지서에 "퍼플렉시티와 사업 파트너들은 표현력 있고 신중히 작성되고 편집된 자사 저작물을 허가 없이 사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다"면서 자사 저작물을 사용하는 방식이 저작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사용 중단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퍼블렉시티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이 투자한 생성형 AI기반 검색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모든 출판사와 협업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이들의 적이 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뉴욕타임스 통지에 대해 응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외에 포브스와 콘데 나스트 등도 퍼플렉시티가 AI 검색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허가 없이 자사의 저작물을 사용했다고 비판해왔다. 포브스는 지난 6월 "지적 재산권에 대한 무단 사용은 포브스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포브스의 평판과 신용을 위협한다"며 퍼플렉시티에 통지서를 보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이 챗GPT와 코파일럿을 만들기 위해 자사의 콘텐츠를 악용했다는 이유에서다.
AFT 통신은 이 같은 뉴욕타임스의 움직임이 AI 기업과 협약을 맺는 일부 언론매체와 대비되는 자세라고 평가했다. 실제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 타임지, AP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언론 매체들은 오픈AI와 콘텐츠 이용 관련 협약을 맺고 거대언어모델(LLN) 고도화에 기사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반 검색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광고와 구독 수익에 의존하는 대다수 뉴스 매체들은 여전히 콘텐츠 오용이나 도용에 따른 피해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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