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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의고사, QR코드 찍어본 수험생들 "울컥했네요"

마지막 모의고사, QR코드 찍어본 수험생들 "울컥했네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에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던 사실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늘 10월 모의고사 이스터에그'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스터에그는 영화나 책, 소프트웨어, 게임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을 뜻한다.

그냥 지나칠 뻔했던 문제 속 QR코드 찍어보니 ‘네가 최고야♥’

이 사진은 10월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한 문제의 예시로, 가상으로 만들어진 △△도청의 주상절리 길 도보여행 홍보 포스터가 담겨 있다.

눈여겨볼 곳은 포스터 하단이다. 'QR코드를 통해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세요'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QR코드가 있다.

평범한 문제 제출용 QR코드인 줄 알았으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본 학생들은 실제 웹페이지 주소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주소는 '2024.10.15 고3 전국연학학력평가'라는 안내와 함께 "전국 수험생들에게 결과가 어떻든 네가 최고야♥"라는 응원 메시지로 연결된다.

QR코드는 지난해 모의고사에서도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용됐다. 지난해 메시지는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으로 보는 시험입니다. 많이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시험 치르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고등학교 학창 시절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였다.

사소하지만 감동적인 모의고사 필적확인 문구

이번 10월 모의고사의 필적확인 문구 또한 학생들을 감동시킨 또 하나의 요소다.

필적확인 문구는 2004년 11월 17일 치러졌던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대리 시험이 적발됨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2006학년도 수능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10월 모의고사 필적확인 문구는 김옥림 시인의 시 ‘사람들 가슴엔 별이 살고 있다’로, 이 문구에 감동받은 학생들은 “필적확인란 문구가 정말 좋았다”,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라며 시험지에 그린 그림을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필적확인 문구는 국내 작가의 문학작품 가운데 적절한 문구를 골라 출제위원들이 투표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필적확인 문구처럼, 긴장한 수험생들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따뜻한 문구들이 많아 시험이 끝난 뒤 화제에 오르는 일도 많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