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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온 마약 유통하려 한 일당 검거…'6만명분 압수'

매수자로 가장한 경찰이 검거
국내외 총책들도 수배 조치

미국서 온 마약 유통하려 한 일당 검거…'6만명분 압수'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유통책 A씨 등 3명과 마약 구매자 11명 등 총 14명을 검거했다. A씨 등 마약 유통 일당 3명은 구속됐다. 사진은 이들에게서 압수한 마약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밀수입한 마약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양의 마약을 압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유통책 A씨 등 3명과 마약 구매자 11명 등 총 14명을 검거했다. A씨 등 마약 유통 일당 3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미국에서 밀수입한 케타민 1.7kg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약 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총 1.8kg를 압수했다. 시가로 42억원 상당에 이르는 분량이다. 아울러 종이에 흡착한 형태의 합성 대마 9장과 대마 21주, 엑스터시 6정 또한 압수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이들이 케타민 국내 유통을 위해 구매자를 찾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지난 2월에는 판매 조직과 소규모 거래를 하면서 케타민 실물을 확보해 첩보 내용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3월 3일 매수자로 가장해 이들에게 접근한 뒤 케타민 1.7kg을 판매하기 위해 현장에 나타난 유통책 A씨를 긴급체포했다.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마약을 은닉 장소에 가져다 두는 일명 '드랍퍼', 중간 유통책도 순차적으로 검거해 구속했다.

또 수사를 통해 외국에 체류 중인 해외 총책 B씨와 국내 총책 C씨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등 조치했다.

B씨는 필로폰 밀수 혐의로 이미 인천지검 측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인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과 연계해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 사범 검거에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