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학생 부모에게 폭행당한 학생.. 교사가 제보
/영상=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또래 무리의 범행을 폭로했다가 가해자와 그의 부모에게 보복폭행을 당했다는 10대 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경북 포항의 한 대안학교에서 발생했다.
제보자인 교사 A씨는 "피해 학생인 고등학교 1학년 B군이 최근 함께 어울리던 무리 중 한 명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B군은 지난 9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또래 무리 중 일부가 10대 여학생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하고, 성매수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과거 문제 무리와 어울리며 강제로 나쁜 짓을 저지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B군은 방송 인터뷰 후 가해 무리의 대장 격인 C군과 그의 부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B군은 사건반장에 "(방송이 나간 후) C군 어머니가 제게 '자꾸 그렇게 기어오르는 거냐, 밖에 나갈 때 조심히 다녀라'고 했다. 잠깐 나와보라고 해서 나갔는데 C군 어머니가 저를 밀치고 C군 아버지가 제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뒷걸음질 치며 도망가려 했지만, C군 가족이 저를 제압한 상태로 눕혀놓고 밟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당시 C군 아버지의 폭행을 막는 과정에서 실수로 부딪혔는데, C군 측이 이를 빌미로 경찰에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B군은 현재 뇌진탕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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