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리퍼 컨테이너 첫 선적
부산항 대비 물류비 절감 효과
강릉 옥계항 냉동 컨테이너 일본 첫 수출화물 선적식이 22일 옥계항 현지에서 열렸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옥계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할 냉동 대게를 운송하는 리퍼 컨테이너를 처음으로 선적하며 강원권 기업의 새로운 수출 창구 개척에 성공했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선적은 강원권 기업이 리퍼 컨테이너(냉동·냉장 상품 운송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형태 컨테이너)를 사용해 일본으로 직접 수출하는 첫 사례로, 그동안 강원권 컨테이너 서비스 항만이 부재해 육상 트럭운송 후 부산항을 이용해 온 것에 비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강원권 수출기업 상품 중 파프리카, 토마토, 게살, 게껍데기 등 저온 상품의 일본 수출 물동량이 2023년 기준 560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TO 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농수산물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비 직접지원이 중단되면서 최근 강원권 수출기업들이 높은 국내 육상 물류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옥계항만 활성화가 도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호 aT 강원지역본부장은 “옥계항을 활용한 일본으로의 초도 수출을 위해 일본 현지 대표와의 지속적 면담을 통해 물량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항만을 통해 국내 농산물을 수출할 경우 육상 운송비 절감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옥계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물류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늘은 옥계항을 통해 강원권 기업이 처음으로 리퍼 컨테이너 일본 수출을 시작한 뜻깊은 날이다”며 “옥계항을 디딤돌 삼아 강원특별자치도 수출입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물류거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옥계항은 지난해 8월부터 컨테이너 국제항로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9월 말 기준 총 67회, 1만7790TEU 컨테이너 화물을 수출입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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