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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세계 99.9% 의존 AI반도체 희토류까지 통제…'공급망 전쟁' 격화

관련 테마주 찾기에도 관심↑


[파이낸셜뉴스] 미 대선을 8일 앞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럼프미디어의 주가가 급등했다.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의 경우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의 우위를 보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인 현재에도 미국은 대중국 AI반도체 수출 등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재선 시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전체 수입품에도 20~50%의 '보편적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에도 미국은 대중국 AI반도체 수출 등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든 해리스든 미중 무역전쟁은 심화될 거라 업계가 보고 있는 이유다. 이같은 분위기에 중국이 칼을 빼들었다. 중국은 희토류 등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에 대해 생산·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최근 몇 주간 일련의 조치를 통해 외국 반도체 기업 등이 중국에서 생산·정제된 희토류와 기타 광물을 구매하기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9.9%를 차지중인 디프로슘까지 중국의 엄격한 통제하에 들어갈 예정이다. ‘디프로슘’은 내열성이 강해 AI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내에서 마지막으로 외국인 소유로 남아있던 희토류 정제 공장 2곳이 중국 국유 기업에 의해 인수되는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해당 2곳은 캐나다 업체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측 소유인데 현재 장쑤성 우시의 디스프로슘 정제 공장 지분 86%를 성허자원(중국 정부가 대주주)에 매각할 방침을 최근 밝혔다. 네오의 나머지 1곳도 성허자원측에 장비와 인력을 넘기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관련 희토류 통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중국은 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흑연에 대해 수출을 통제 중이다.

단순 소재를 넘어 가공 기술 또한 통제 중이다. 중국은 자국이 사실상 독점 중인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해서도 수출을 막았다. NYT에 따르면 중국의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는 화학 기술 수준에서도 우위가 있으며 용매추출 기술은 외국보다 한세대 앞서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결국 미국의 대중국 AI반도체 수출 통제하고 있는 동시에 중국은 해당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소재를 통제하는 양상이다. 동시에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두 국가의 긴장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하나의 '테마'를 형성할 정도로 뜨거운 감자다. 일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던 2017년 1월~2021년 1월까지 국내 희토류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유니온은 저점대비 약 7배의 변동성을 보일 정도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개인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 해당기간 유니온은 최저가 1580원에서 최고가 1만 11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희토류 테마주로 거론되는 티플랙스도 당시 최저가 1025원에서 최고가 4845원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다만 이들 테마주들은 실적으로 연결되기 보단 테마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