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3년물은 3.389% 확정
시장서 투자자금 수천억 조달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3.5% 아래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NPL(부실채권) 투자 1위 사업자라는 점과 CR(구조조정 부문) 투자에서 성과 등 투자레코드(투자이력)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게 인정받은 결과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이날 유암코(AA)는 3년물 24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3000억원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물 3.389%, 5년물 3.448%로 28일 민평금리 대비 8bp(1bp=0.01%) 아래로 결정됐다. 11월까지 만기인 CP(기업어음) 약 4000억원에 대한 차환 목적이다.
당초 수요예측에선 1500억원을 모집, 1조4600억원 규모 주문을 받기도 했다.
투자자금을 늘리기 위해 시장에서 수천억원 규모 조달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실 증가에 따라 유암코 입장에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유암코의 NPL 운용자산은 2019년 2조9300억원, 2020년 2조6000억원, 2021년 1조7300억원, 2022년 1조4700억원, 2023년 3조700억원, 2024년 9월 말 현재 3조9700억원까지 늘어났다.
CR부문의 운용자산도 2023년 1조6000억원에서 2024년 9월 말 현재 약 1조9000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STX엔진 등 기존 구조조정투자를 통해 보유한 주식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실탄도 계속해서 채우고 있다. IBK금융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 PF 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유암코 800억원, IBK금융그룹 700억원으로 결성됐다. 유암코가 단독 GP(운용사)다.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서초동 소재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에 60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와는 5000억원 규모 PF 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주거, 비주거등 구분 없이 다양한 형태의 부실 PF사업장에 투자다.
유암코는 2011년 PF부실 사태 때에도 이른바 PF정상화뱅크인 PF 정상화PEF(약정액 1조4000억원)를 조성해 29개의 부실 PF사업장을 정상화했다. 7개 은행의 공동 출자를 통해서다. 준공 후, 착공 전후 PF사업장을 인수해 분양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청산중인 PF사업장을 인수해 제3자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유암코는 PF사업장의 정상화 및 워크아웃 건설사 등 다수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유암코는 2009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로 NPL에 대한 강점이 있다. 2015년 말 CR 부문을 신설하고, 2016년 상반기부터 기업구조조정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데 이바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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