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캡처
[파이낸셜뉴스]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 중 하나로 평가되는 '2024 미국 대선'이 5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가상자산업계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다.
이날 탈중앙화 예측 투자 플렛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35분 기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은 전일 대비 3.5% 상승한 58.1%를 기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전날보다 3.4% 하락한 41.8%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리서치기업 번스타인은 "미국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은 내년 말까지 20만달러(약 2억7580만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단기간 내 5만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과거 번스타인은 카말라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3만에서 4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해리스 캠프의 가상자산 관련 스탠스가 변화하면서 해당 예측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7만4000달러(약 1억200만원)를 넘어 9만달러(약 1억2400만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크립토 인플루언서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가상자산분석업체 메사리의 창립자인 라이언 셀키스는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는 47가지 최종 근거"라며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재정 적자,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 방식, 전례 없는 수준의 국채 발행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에 반해 블록체인 투자사 시니암하인벤처스의 파트너 애널리스트인 아담 코크란은 "트럼프는 가짜 선거인단 문서를 작성하여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며 "그는 항상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나는 트럼프가 하루 빨리 재판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의견을 강조했다. 리플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도 해리스 캠프에 1000만 달러 상당의 리플(XRP) 토큰을 기부하며,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블록체인분석업체 쟁글 측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 기간에 가상자산 친화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표심을 공략하는 전략을 보여준 만큼,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투표 결과와 이에 따른 가격 변동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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