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미래비전 "특별한 도시에 특별한 비전 필요"
과학기술 인재확보 추진, 과학고·마이스터고 설립 등 추진
2025년 3조5027억 규모 예산안 설명, '민생급속충전 예산'
정명근 화성시장이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 브리핑을 열고 '과학기술인재 특별시, 화성'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화성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은 8일 "급속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는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과학기술인재 특별시 화성'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화성시의 미래비전으로 '과학기술인재 특별시, 화성'을 선언하고,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2040년 인구 160만명의 '울트라 메가시티'가 될 화성시는 미래에도 가장 역동적인 성장 도시"라며 "특별한 도시에는 특별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성의 미래도시 비전인 '과학기술 인재확보'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한 실정이다.
인재 확보를 위한 세부과제로 정 시장은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 통합 연구 거점 화성시에 구축 △화성과학고·마이스터고 설립을 통한 과학기술인재 특화교육 △AI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시민·공무원·초중등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교육확대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카이스트와 사이언스 허브를 운영해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가를 현재까지 총 480명 배출해 236명을 반도체 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정 시장은 이처럼 카이스트와 함께 추진해 온 인재양성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3대 과학기술원과도 통합 연구거점을 구축해 대한민국 첨단과학기술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정 시장은 인공지능과 연계한 미래교통인 도심항공교통(UAM)의 버티포트와 전국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리빙랩 실증도시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시장은 오는 11일 시의회 제출 예정인 3조5027억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설명했다.
2025년 본예산은 일반회계 3조1187억원과 특별회계 384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일반회계 주요 세입예산은 지방세가 1조465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4.99% 증가했고, 세외수입 또한 30억원 가량 소폭 증가해 전반적으로 자체재원은 194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전국 최대규모인 509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지원 보조금 456억원을 확보했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121억원 등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에 1063억원을 편성했다.
정 시장은 2025년 예산에 대해 '민생 급속충전 예산'이라고 규정하고, "건전재정은 기본이고 적극적 확장재정을 통해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며 "전통시장과 자영업 등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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