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당협행사 출연료 3000만원' '여론조사 의뢰' '명태균 씨가 '준석아'라며 반말한다' 등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과거 선거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여론조사 기관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대표 시절 제가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하면서 2023년 3월 (명씨와) 강혜경씨의 통화를 제시한다. 그때는 당대표를 그만둔 뒤로부터도 한참 뒤의 시점인데, 내가 무슨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냐"며 "선거도 없었는데 윤석열 지지도 조사를 제가 의뢰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2021년 6월 전당대회도 제가 무슨 조사를 의뢰했다는 건지 결과지를 확보해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출연료 3000만원 설에 대해 "TV조선 '강적들'에 한창 나갈 때 최대 100만 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다"며 "그런데 지방언론사가 국민의힘 안동 예천 당협과 공동주최한 행사에서 나한테 3000만 원의 출연료를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행사에 가는데 왜 돈을 받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다른 언론사들도 이 내용에 관해 문의해 GPS 기록을 제공하고 (명 씨가) 저에게 반말(준석아)로 전화했다느니 하는 모든 내용 다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시켜 강혜경 씨 측 주장이 보도가 안 됐다"며 "남미에서 인천까지 비행기 타고 가는 30시간여 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되는 틈을 타 '의원실에 전화해 봤는데 모른다고 했다'고 넘겨버리면 곤란하다"고 했다.
앞서 TV조선은 강혜경씨 측이 이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시절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2023년 3월 명씨가 강씨와 통화에서 "이준석이가 부탁을 해서, 그 RDD(무작위 전화걸기)로"라고 말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명씨가 언급한 RDD는 여론조사 방식 중 하나다.
또 매체는 미래한국연구소 김 모 대표와의 통화를 인용해 2021년 이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무상 여론조사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 취임 후 안동 당협 행사에 참석했는데, "당시 행사 출연료 3000만원은 이 대표 측에 전달되지 않고, 미래한국연구소 계좌에 들어왔다"는 김 대표의 주장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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