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년 글로벌 성장률 3.0% 제시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소재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21일 2025년 말까지 최종금리(terminal rate)로 미국 3.5%, 유로존 2.25%, 영국 3.50%라고 예상했다.
아문디는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서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 미국,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은행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 이머징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보다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잠재적인 미국 정책 변화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응해야 할 수 있다. 완만한 글로벌 완화 사이클은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도 전에 끝날 수 있다. 재정 정책은 국가마다 서로 다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연준이 2025년 3월과 6월에는 각각 0.25%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0∼4.25%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다른 글로벌 증권사들은 12월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9월(0.5%p)에 이어 10월(0.25%p)까지 2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지난 9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보면 다음 달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문디는 2025~2026년에 글로벌 성장률이 3.0%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이 기간 이머징 시장은 3.9%, 선진 시장은 1.6% 성장 전망이다.
아문디는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둔화돼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경제는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를 것이다. 아시아는 중국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남을 것"으로 봤다.
아문디는 2025년 투자 전략으로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을 기반으로 약간 위험 선호를 제시했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핵심으로 봤다.
아문디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높은 일드, 건전한 크레딧 환경이 우호적이다. 국채, 투자등급채권, 단기하이일드채권, 레버리지론, 이머징채권 및 사모채권 등이 매력적인 인컴 기회를 제공한다"며 "주식은 미국 초대형주를 넘어 시장 전반으로 랠리가 확산되고 밸류에이션 상승이 지속될 잠재력이 있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선호한다.
이머징 시장은 선진 시장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상 모르티에(Vincent Mortier) 아문디 그룹 CIO는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의 균형을 맞추면서 위험 자산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미국 초대형주에 국한하지 않고 주식투자 범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유동성 및 비유동성 자산 전반에 걸쳐 인컴을 추구하고, 더욱 파편화된 세상에서 위험을 헤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디펜드(Monica Defend) 아문디 투자연구소장은 "이상현상 속에 수많은 긍정적인 점들이 있다”며 “정책적 선택과 지정학적 변화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만큼이나 이것들이 만들어 내는 기회들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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