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마친 뒤 명태균, 강혜경 씨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강혜경씨를 향해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에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면 누가 받았는지 직접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명씨 관련 질문을 받고 "명씨와 강씨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누구한테 자료(여론조사 결과)를 넘겼는지 밝혀라"고 말했다.
명씨와 강씨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거 때 당시 오세훈 후보 측이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정말 자료를 제공했다면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히라고 공개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왜 자꾸 오세훈 측이라고 하나"라며 "명씨도 구속돼있지만 변호사를 통해 밝힐 수 있다.
누구한테 주려고 했는지를 모를 일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저는 밝히라고 한지 이미 일주일이 지났는데 이번 주말까지 밝혀달라"며 "본인 뜻대로 안돼서 미운 건 미운 것이고 밝혀줘야 제가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드리는 당당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제가 뭐라고 얘기해도 돈이 간 사실이 나온 마당에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 음해성 주장에 대해선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를 이 기회에 명확하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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