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정우성의 팬들이 그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우성 갤러리'는 최근 불거진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내부 여론을 취합했다며 성명문을 올렸다.
이들은 "팬들은 정우성의 굳은 심지를 믿는 만큼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속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례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이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대중문화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 2010년 모델 이리나 샤크와 교제 중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 호날두 주니오르를 얻었다. 그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친부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자신의 아들로 인정했다.
이후 호날두는 대리모를 통해 둘째 딸 에바 마리아 두스 산투스, 셋째 아들 마테우 호날두를 낳았다. 현재 약혼자 조지나 로드리게스와의 사이에서 넷째, 다섯째 딸을 품에 안은 상태다.
팬들은 정우성이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명예사절로 활동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관심은 그냥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단순한 온정의 얘기가 아니라, 이 분쟁을 어떻게 하면 없애자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는 의사 표명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이 그동안 배우로서, 명예사절로서 쌓아 온 스스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오는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장에서 소상히 해명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우성 측이 참석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하면서 언제쯤 이번 논란에 대해 입을 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한 황정민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 정우성은 자신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시상식과 '서울의 봄'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이 출산 시점과 문가비와 정우성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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