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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최초 공립 역사박물관 '여수시립박물관' 내년 10월 문 연다

여수시, 지역 역사 전반 조명한 '여수와 바다' 주제로 꾸밀 예정

전남 동부권 최초 공립 역사박물관 '여수시립박물관' 내년 10월 문 연다
전남 여수시는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웅천 이순신공원에 건립 중인 '전남 동부권 최초의 공립 역사박물관'인 여수시립박물관<사진·조감도>이 내년 4월 준공돼 10월 개관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여수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동부권 최초의 공립 역사박물관인 '여수시립박물관'이 내년 10월 문을 연다.

여수시는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웅천 이순신공원에 건립 중인 여수시립박물관이 내년 4월 준공돼 10월 개관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특히 전남 동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역사 전반을 조명한 '여수와 바다'를 주제로 꾸며질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2019년 기본 계획을 세우고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57.4%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317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여수시립박물관은 지상 1층, 연면적 5605㎡ 규모로 상설전시실(1·2)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세미나실, 수장고(1·2) 등이 들어선다.

상설1실은 주제관으로 여수의 섬 이야기인 '섬섬여수'가, 2실은 역사관으로 '해양도시 여수의 역사(선사시대~현대)'가 담긴다.

기획전시실은 '바다로 펼쳐진 세계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회고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어린이체험실은 '꺼지지 않는 불빛, 여수산업유산의 비밀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야외에는 사도·추도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스토리텔링과 휴게공간으로 이뤄진 공룡 테마존이 마련된다.

이 밖에 야외에는 석물 정원(여수 진남관 초석, 금백암지 3층 석탑, 벅수, 문인석 등)을 조성하고, 중정에는 전남도 기념물 여수 오림동 지석균묘를 전시한다.

여수시는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구입하고 기증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1만6600여점을 확보했다.

주요 유물로는 △조선 삼도 수군의 훈련 모습을 그린 10폭 병풍인 '수군조련도(水軍操鍊圖)'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신종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팔사품을 그림으로 그린 '팔사품도(八賜品圖)' △거문도사건 당시 거문도항에 정박했던 영국군함 수병의 항해일지인 'HMS 오데셔스호 항해일지' △귀선도, 팔사품 도설, 난중일기 등 충무공 이순신의 기록을 수집한 전집인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등이 있다.

여수시는 아울러 시민 참여를 통해 여수의 11개 연륙·연도교를 주제로 한 벽면 타일화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립박물관이 여수의 역사와 문화 등 관련 자료의 수집과 관리는 물론 전시와 교육이 이뤄지는 대표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수시민에게는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 여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