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뒤 항의하는 민주당 관계자들을 뒤로 하고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재표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저의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며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알렸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마친 뒤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정 혼란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70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가 자리를 떠난 직후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지도부의 공백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당내 재신임 분위기에도 추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님들의 모든 힘과 지혜를 당 대표 중심으로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저도 그 과정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곧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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