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기자, 김여사 대선 후보 당시 촬영한 영상
김건희 여사가 손금을 봐주는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파이낸셜뉴스] "얘들아 근데 이 오빠(이명수 기자)가 여자들한테 섬세하게 잘하는 게 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해, 힘도 좋고"(김건희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현직 대통령 영부인을 소재로 한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를 제작한 서울의 소리, 오늘픽처스는 12일 다큐 개봉 기념으로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손금을 봐주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기자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유력한 대통령 후보 아내였던 김여사와 7시간 녹취록을 공개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13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최초 공개한 영상은 이 기자가 당시 김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초대받았을 때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서 김여사는 기혼인 이 기자의 손금을 봐주며 ‘애인이 있다’, ‘밤일을 잘한다’와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주변 직원들에게 “이 오빠가 여자들이 좋아해, 힘도 좋고”라고 말하자 모두가 폭소를 터뜨리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김여사는 윤석열 후보에 비판적인 서울의 소리 이 기자를 포섭하기 위해 ‘1억도 줄 수 있다’며 넘어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영상은 13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가 78만 이상을 기록하며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명수 기자 "윤석열 정권 비상식과 무모함 상기시키려 공개"
이명수 기자가 몇 년간 묵혀둔 이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를 도발한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과 무모함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권이 탄핵이라는 파국 앞에 서게 된 것은 김건희 여사와 무관치 않다”며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의 관람을 호소했다.
한편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일 ‘퍼스트레이디’의 첫 번째 시사회 이후 이튿날인 3일 오전 서울의 소리 사무실, 이명수 기자, 최재영 목사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날 밤엔 전격적으로 계엄령이 선포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인 김건희 여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개봉한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영화관 키오스크에 '퍼스트레이디'가 매진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 기자는 계엄령이 선포된 날 밤 김건희 여사의 이모와 고모의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영화 시사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압수수색, 계엄령 선포가 이뤄진 것은 현 정권과 가장 극렬히 맞서 싸우는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와 이명수 기자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퍼스트레이디' 제작진은 “이번 계엄령 선포 전후로 서울의소리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여론조사 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이후 4일 오전 0시 40분쯤 김어준이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사무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군인 20여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군 계엄령에는 언론을 통제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좌파 성향에 반체제 성향을 가진 김어준이 유일하게 표적이 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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