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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움운용, '홍천 힐드로사이CC' 품는다 [fn마켓워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김익래 전 회장 꿈 이루나

[단독] 키움운용, '홍천 힐드로사이CC' 품는다 [fn마켓워치]
힐드로사이CC 제공.
[단독] 키움운용, '홍천 힐드로사이CC' 품는다 [fn마켓워치]
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강원도 홍천 소재 18홀 대중제 골프장 힐드로사이컨트리클럽(힐드로사이CC)을 품는다. 평소 골프장 인수에 관심을 가져온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꿈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다우키움그룹측은 2026년 개장 예정으로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인 27홀 남한강 에스파크CC에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부동산 개발·투자 자회사 EGI IND, 힐드로사이CC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은 우선협상대상자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아닌 펀드를 통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키움그룹측 단일 투자자(LP)가 아닌 외부 LP를 유치하는 길도 열어두고, 펀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드로사이CC는 매각 초기부터 원매자들의 IM(투자설명서) 수령만 20곳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수도권 골프장에 준하는 서울 접근성이 있어서다. 2009년 개통된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물론 백양치터널을 통해 화도∼아신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강일 IC에서 4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MBK파트너스가 최근 골프존카운티 자회사 지씨사천을 통해 이글몬트CC를 약 2450억원(홀당 약 90억7000만원)에 인수하는 등 골프장 열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도 한 몫한다. 지난 5년 간 수도권 골프장 거래 평균 대금인 홀당 8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힐드로사이CC는 2011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 후 2016년에는 대중제로 전환했다. 부지면적 209만㎡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연회장, 프로샵, 야간조명장치(각 코스 후반 3개 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장 6787m로 구성된 버피(Birch)와 파인(Pine)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 개발 가능한 콘도 부지도 있다. 콘도 부지 규모는 7만8165㎡다.

EGI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지난 2019년 11월 약 850억원에 힐드로사이CC를 인수했다. EGI IND는 조합이 지분 100% 출자한 자회사로 힐드로사이CC를 보유하고 있다. 운영법인은 이지아이레저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1989년 기술용역공제조합으로 창립된 곳으로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출자로 만들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2023년 총자산 1조9087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이다. 올해는 자산규모 2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2138억원이 목표다.

앞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1993년 준공된 MG손보 빌딩을 2017년 11월 말 81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조합은 앞서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현 종합 엔지니어링업체 '천일' 사옥),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EGI빌딩(인탑스에 898억 매각) 을 매각한 바 있다.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400m 거리에 위치한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 매각당시 장부가격 대비 167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