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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800만원 벌어도 적자다"..77만 유튜버 공개한 수익 보니

"월 800만원 벌어도 적자다"..77만 유튜버 공개한 수익 보니
에이핏 유튜브 채널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자신의 수익을 공개했다.

운동·다이어트 유튜버 에이핏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브 수익과 유튜브로 돈 버는 법 정말 솔직하게 다 알려드린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에이핏은 "피튀기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을 도전했다. 홈트, 다이어트 쪽으로는 인지도를 쌓고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에서도 모든 광고를 신문, TV, 잡지와 같은 정통 매체보다는 SNS,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로 돌린 상황"이라며 "제 얘기는 절대 아니지만 유튜브로 한달에 1~2억 버는 분들이 나타났다"고 했다.

에이핏은 지난 5개월 간 유튜브 채널에서만 발생한 수익을 공개했다. 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500만원에서 800만원 사이로 수익이 발생했다.

그는 "이 정도 수익이 발생하면 적자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에이핏은 MCN(일종의 크리에이터 소속사)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수익의 80%만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편집자, 촬영 감독, 매니저에 나가는 고정 급여가 있다"라며 "한달에 인건비로 고정 지출만 700만원이 나간다"고 말했다.

에이핏은 "운동 유튜버라 여름에 수익이 높고 겨울에는 반토막이 난다"며 "작년 11월 기준으로 고정 지출을 빼면 300만원 적자가 났고, 올해 수익이 높은 7월 기준으로 봐도 60만원 정도의 적자를 봤다"고 했다.

그는 "전업 유튜버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다만 "내가 광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채널을 키웠다고 하더라도 광고를 많이 하면 콘텐츠 진정성이 떨어져 조회수와 인기도 떨어진다. 브랜드는 하락세인 채널에 광고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럼 마이너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구독자에게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은 광고라도 믿을 만 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채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핏은 "유튜브 수익은 사실상 남는 것이 전혀 없고, 지속가능한 채널 운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좋은 제품을 골라 마켓 위주로 광고를 하고 있다"며 "마켓 하면 광고보다 일이 10배는 많고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다. 하지만 구독자 신뢰도 높아지고, 높은 소득도 달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