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리그 2호 골을 기록한 후 경기장에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 EPL 시즌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얀 아이트누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절묘하게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황희찬은 득점 후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와 동료들과의 환호를 나눈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잠시 서서 묵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179명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 깊은 제스처였다.
경기 이후 황희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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